캐트리스는 독일의 코스노바 사에서 2004년 런칭한 브랜드다. 코스노바는 창업주가 독일에서는 왜 이리 화장품이 비싼 거야? 라는 마인드에서 출발한 기업으로 남편과 함께 독일의 저가 화장품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2001년에 설립되었다. 쉽게 말하면 근본은 없다는 얘기.
그리고 그 행보는 아주 당연하게도 저가 화장품의 폭발적인 수요에 맞춰 폭풍 같은 성장을 일궈냈는데, 이는 한국의 미샤와 비슷하면서 전혀 달랐던 모양이다. 다짜고짜 로드샵부터 늘려간 미샤하곤 달리 이쪽은 제품 자체에 많은 투자를 들여 제품 퀄리티를 높여 저가 제품이라는 인식을 타파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단 한 번의 위기도 없이 저가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켰고, 유럽 시장 1위를 찍으며 그 기세를 타 전 세계 시장에 진입했다.
참고로 스티멍에서 주장하는 세계 최초 패스트뷰티는 이미 캐트리스에서 써먹은 적 있다. 역시 진짜 원조는 항상 따로 있다. 제품 생산과 유통까지만 진행하는 캐트리스는 당장의 수익보다 높은 판매량과 성장에 주목했다. 품질과 가격은 전 세계 어딜 가서든 동일해야 한다는 당연함을 보이고 가격 인상에 대해 굉장히 보수적인 태도로 일관해 정말 합리적인 수준에서의 가격을 항상 유지해온 캐트리스는 순식간에 아시아 시장까지 포섭해버린다.
최상의 제품을 최저의 가격을 일관하던 캐트리스는 그 원칙을 계속해서 지켜왔다. 보통 추가적인 유통 라인과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가격을 천천히 올릴 법도 한데 아예 생각조차 안 하고 있다.
그래서 찾아보면, 모든 캐트리스 제품들은 가성비가 미칠 듯이 굉장하다. 패키징도 디스플레이하기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디자인이다. 웬만한 제품들이 타 사의 제품보다 절반 가까이 저렴하거나 그 이하인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렇다고 제품 라인업 가짓수가 적으냐 하면 그것도 아닌 게 거의 웬만한 색조 화장품은 죄다 생산하고 있다. 이쯤 되면 자사 전용관이 하나쯤은 생길 법도 한데, 관심도 없다. 에라이..
코스메틱 시장은 싸도 품질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논리가 쉽게 통하지 않는 곳이다. 품질이 아무리 좋아도 가격과 브랜드에 따라 가치와 인식이 정해져 버리는 시장인 만큼 아무리 좋아도 캐트리스는 캐트리스라는 사실이 변함 없이 유지될 거다.
무엇보다 선뜻 가격 보고 그저 저렴이로 생각해 더 상위 모델을 찾는 사람도 없지 않아 있을 텐데, 요즘엔 다 찾아보고 리뷰보고 사니까 그런 일이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마냥 저렴하다고 사는 시장은 결코 아니다.
따라서 모든 저렴이 사장님들은 벤치마킹할 모델을 제대로 선택하고 진입했으면 좋겠다. 따라 하되 좋은 것만 보자. 고집불통 캐트리스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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