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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oir / 캔메이크(CANMAKE)에 대해 알아보자

264cafe 2020. 3. 18. 15:12

 

 

 

일본 최대 규모의 벤더그룹 주식회사 아이다 코퍼레이션의 아들 주식회사 아이다 연구소의 PB 브랜드인 캔메이크는, 1985년 런칭되어 꾸준히 저렴이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다. 즉 근본은 금수저의 금수저 되시겠다. 아이다 그룹은 최대 규모의 회사이면서도 상장은 하지 않은 비상장 회사이기 때문에 정확한 규모는 매출액 말고는 보이지 않는다. 작년에 1조 이상 매출을 올렸으니 있으니 금수저는 맞다.

 

아무튼, 85년에 런칭했지만 당연하게도 국내 수입 자체가 없어 유명하지도 않다가 2000년 초반부터 일본 관광을 매년 100만 명 이상 꾸준히 갔다 오면서 알음알음 인식되기 시작했던 모양. 어느 순간부터 올리브영에 입점하더니 2014년, 온스타일의 프로그램 <Get it beauty>에 캔메이크 컨실러가 소개되면서 인지도가 급격하게 올라갔고, 한국에 없어서 못 판다고 할 정도로 불티나게 팔렸었다.

 

카피는 그렇다치고 담배 포스터 같다

문제는 가격이다. 올리브영에 수입되면서 구입 자체는 편해졌지만, 유통 과정의 문제인지 한국에서 구매하면 뭐든 다 두 배 정도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위의 스트레치 컨실러도 일본에서는 780엔(세금별도)지만 한국에서는 17,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니 한국에서는 마냥 저렴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게 현실.

 

이건 올리브영 입점 당시부터 있던 문제인데 세금 때문인지, 수익성 때문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더군다나 2019년 7월부터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웬만한 일본 브랜드는 나락을 경험해야 했기 때문에 가격을 내릴 일은 없을 듯싶다.

아 안가요 안사요

특히 그중에서도 한국에 입점한 일본 코스메틱 브랜드는 직격타를 맞았는데, 근본 있는 브랜드인 나스(NARS)는 2000년 당시 일본 대형 코스메틱 기업인 시세이도에 편입되어 일본계 코스메틱 브랜드가 되었고, 로라 메르시에도 2016년 시세이도에 인수되어 근본 있는 색조 브랜드 둘 다 욕을 바가지로 먹어야 했다.

 

DHC는 혐한 컨텐츠를 공개적으로 했던 사실이 대놓고 드러나 국내 모든 H&B스토어에서 판매 중단을 했을 정도로 운동 자체의 영향력이 어마어마했다. 당연히 다른 일본계 브랜드도 숨죽이고 있었던 상황인 만큼 저가 브랜드인 캔메이크가 인식 개선을 위해 무언가 하겠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긴 하다. 

 

그리고 유니클로는 한국에서 지워질 뻔했다(현재진행형)

귀여움과 트렌디함을 컨셉으로 잡은 브랜드지만 그런 컨셉은 이미 한국에도 많다. 토니모리의 블링캣 라인과 에뛰드하우스 전 라인, 더페이스샵의 카카오, 어퓨의 리락쿠마 등 이렇게 10대와 20대를 타깃으로 한 화장품은 한국에서 웬만한 경쟁력으로는 승부가 안 되기 때문에 그 매리트가 확고해야 하는데, 캔메이크는 그런 거 없다 싶을 정도로 경쟁력에서 뒤처진다.

 

대체할 제품이 없어 반드시 써야 하는 제품이 있는 것도 아니다. 쌓아 올린 인지도는 유지되겠지만 앞으로도 큰 기대는 어려울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