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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oir / 맥퀸뉴욕(MACQUEEN NEW YORK)에 대해 알아보자

264cafe 2020. 3. 12. 00:56

맥퀸뉴욕, 듣고 읽기만 해도 미국의 잘나가는 명품 브랜드인가 싶더라. 그도 그럴 게 네이밍이 영국의 패션 디자이너이자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을 연상 지었으니. 맥퀸 하위 브랜드인 줄 알았었다. 아이섀도우 찾다 갑툭튀한 이 브랜드, 낯설다.

 

 

일단 빠르게 요약하자면, 11번가의 PB 브랜드에서 파생된 "한국 토종 브랜드"다.

 

?? 아니 뉴욕이라매

 

 

기사가 2013년에 나왔으니 출생한 지 7년 정도 된 신생아 브랜드 되시겠다. 스스로 속인 적은 없다. 네이밍도 일종의 마케팅이고 광고인 걸, 오해는 소비를 부른다. 작명가에게 로열티 빠방하게 주지 않으면 섭섭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 뉴욕, 뉴욕. 곱씹을수록 착착 감긴다. 아무렴, 쓸 수도 있지. 하고 생각은 했는데 막상 생각해보니 이건 이거대로 아닌 것 같았다. 무슨 중국도 아니고, 솔직히 중국에서 세종서울이란 브랜드 걸고 브랜딩해서 판매한다 생각해보라. 어처구니가 없을 것이다.

 

안녕하세요. 토종 중국 브랜드입니다.

 

알고 사자. 어차피 업계 특성상 이미지가 중요한 시장이다. 잘 모르는 사람 많은 것 같길래(나도 몰랐고), 제품 자체는 참 예쁘고 아기자기하게 잘 나왔더라.

 

팔레트가 진짜 예쁘다. (실물은 이게 뭔가 싶을 정도로 작다)

예쁘긴 예쁜데, 가격대는 신생아 브랜드답지 않게 미샤만큼은 써야 한다. 항상 얘기하는 거지만 화장품은 특별히 아주 엄청난 기술적 특허가 걸려 있지 않은 한 소재 자체에 들어가는 비용이 그리 크지 않다. 대부분 브랜드값이라 보면 된다.

 

그래서 내가 코스메틱 제품을 고르는 기준은 대부분 가격에 비해 양(...)이 많느냐, 발색이 좋느냐, 케이스가 예쁘냐 정도에서 갈리는데 그 와중에 브랜드를 따지면 샤넬이나, 디올이나, 맥 같은 이미 저명성이 널리 퍼져 있는 세계구급 브랜드에서 정리가 돼버린다. 브랜드를 빼면 사실 대부분 가격 선에서 정리가 되니 합리적인 구매자라면 굳이 선택지에 있을까 싶은데, 어차피 토속 브랜드는 애증의 제품이 아닌 이상 케이스 디자인에서 80%는 먹고 들어간다. 예쁘면 그만이지..

 

쓰다 보니 딴 얘기로 빠졌는데, 어쨌든 맥퀸뉴욕은 11번가 PB 브랜드다. 이것만 알아두면, 적어도 당신이 들고 있는 맥퀸뉴욕에 대해 한마디는 할 수 있을 것이다.